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에서는 논란의 말라리아 치료제 사용을 확대한 브라질 보건부 방침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건 2월 26일.
이후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두 달 만에 1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5월 31일에는 50만 명이 됐고, 그로부터 3주가 채 안 돼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열악한 의료 체계와 저조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율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경제 정상화가 속도를 내면서 환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그렇다고 경제 재가동을 더 늦출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파비아노 / 리우데자네이루 주민 : 각자 건장을 잘 지키면서 일터로 복귀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장난이 아닙니다. 철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보건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확대를 권고하자 주 정부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부작용 위험이 여러 차례 지적되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임상시험을 멈추고 미국 식품의약국도 긴급사용을 중단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내 15개 주 정부 중 14곳은 중증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했고, 한 곳은 아예 사용을 거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보건부가 논란의 약물 사용을 고집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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