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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측근으로 2년 넘게 장관직 수행
"겉으로는 충성파 자처하며 뒤에선 트럼프 조롱"
’그것이 일어난 방’ 볼턴 회고록 다음 주 출간
백악관, 출판금지 소송 제기하며 ’저지 안간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도중 트럼프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방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폭로했습니다.
볼턴은 또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북미회담을 두고 성공확률 '제로'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진핑과의 회담에서는 대선에서 이기게 해줄 것을 간청했다고 주장해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년 넘게 국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 중국 공세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무역, 과학 교류, 외교, 개발도상국 지위로 세계무역기구 가입 등을 통해 정권이 우리처럼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방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자리에서 자신에게 쪽지를 건넸는데, 거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이라고 적혀있었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겉으로는 충성파라고 자처하는 참모도 등 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를 가리켜 "성공 확률이 제로"라고 일축했다고 볼턴은 회고록에 기술했습니다.
볼턴은 또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도중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중국이 콩과 밀의 구매를 늘려달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간청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부처가 될 농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국가 이익을 저버렸다는 주장입니다.
'그것이 일어난 방' 이란 제목의 볼턴 회고록은 57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다음 주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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