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북한이 경고성 발언을 이어가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탈북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탈북단체가 대북 전단을 뿌린 경기도 김포의 마을에 적막감이 흐릅니다.
어귀에는 지역 경제를 망치는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습니다.
[방보국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 농사짓는 분들이나 회사공장도 많이 있고 한데 만약 오발사고가 난다든지 그러면 그러니까 항상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그 탈북단체는 못 오게 하는데 자꾸 온다고 하니까]
북한이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발포했던 6년 전 기억을 떠올리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김병숙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 이북하고 가까우니까 불안한 마음은 항상 있죠. 뭘 터뜨린다고 하면 여기부터 터질 거 아니에요.]
북녘땅을 마주한 파주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개성공단과 4km 떨어진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 당부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긴장감에 익숙해진 터라 큰 동요는 없었지만,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찬수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 이렇게 경찰이 상주한 거는 처음이죠. 뉴스는 보죠, 보면서…. 항상 있었던 일이니까 쟤네는 그런가 보다 하죠.]
평온한 일상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릴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기율 /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 접경지 주민으로서 불안하고, 답답하고, 왜 이렇게 돼야 하나 안타깝습니다. 애들 떼쓰는 것도 아니고…]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탈북자 단체 큰샘은 오는 21일 예정대로 북한에 쌀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도발이 아닌 북한 주민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라며 쌀 500kg을 페트병에 담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박정오 / 탈북자 단체 '큰샘' 대표 : 북한 주민이나 남한 주민에게 위협이 되는 게 아니고요. 굶고 있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위해 쌀을 보낸 겁니다. 이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보내는 거예요.]
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자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도 예고한 대로 6. 25를 전후해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전단을 뿌리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풍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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