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韓美와 협력"…언론 "北, 韓·美정부 흔들기"
[앵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해 일본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놓여 있는 일본은 한국,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움직임이 한국과 미국 정부를 흔들기 위한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접국 일본에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자단의 질문에 남북관계가 더 긴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및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를 확실히 분석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미국, 한국 등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수집·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는 한편, 경계·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고위 간부는 NHK에 "더 심각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있는 것은 아닐지, 한반도 정세에 안테나를 높여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의 이유로 든 전단 살포는 구실에 불과하며, 한국과 미국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화를 바라는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경제협력 등에서 양보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누적된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폭파의 배경으로 짚었고,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로 식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겨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봤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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