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위반 천태만상…황당 적발 잇따라

2020-06-14 8

자가격리 위반 천태만상…황당 적발 잇따라

[앵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웃지 못할 황당한 법 위반 사례, 김경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황당 적발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성남에서는 한 20대가 술에 취해 옷을 벗고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부산에선 30대가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 조사에서 자가격리 위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주에서는 격리 기간 중식당 방문을 SNS에 올린 20대가, 세종시에서는 몰래 외출한 30대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적발됐습니다.

직업을 속인 20대 인천 학원강사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직원뿐만 아니라 확진자 동선이 담긴 CCTV를 삭제한 업주도 최근 입건됐습니다.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방역당국도 이들에 의한 조용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보호는 물론 가장 큰 피해를 입으실 어르신 그리고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 특별히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지난 8일까지 코로나19 관련 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모두 379명. 이중 자가격리와 집합금지 위반, 허위진술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125명에 달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양심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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