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했는데도…더 붐비는 탑골공원
[앵커]
최근 코로나19 고령층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폐쇄된 탑골공원 일대는 여전히 노인들로 붐빕니다.
공원 앞에 자리 잡는 사람들이 늘면서 거리의 둔턱은 벤치가 됐습니다.
현장을 정다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곳곳에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무료급식 줄은 매일같이 길고 빽빽합니다.
코로나19 탓에 탑골공원은 일시적으로 폐쇄됐지만, 공원 일대를 찾는 고령층은 여전히 많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간간이 눈에 띄고, 보건용 대신 면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더위쉼터와 경로당까지 문을 닫으면서 바깥 밀집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옛날보다 더 많아 지금. 어려우니까. 걱정이 되든 안 되든, 굶어 죽으나 병들어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오?"
담벼락을 따라 줄지어진 둔턱은 '벤치'가 됐습니다.
"심심하니까 나오지. 앉을 데가 없잖아 종로에. 여기가 지금 목이 제일 좋은 데야. '코로나 벤치'라고 이게. 그 전에는 없었어."
최근 신규 확진자 349명 중 60대 이상은 전체의 약 44%.
눈에 띄게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고령층에 치명적인 만큼,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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