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또 만났지만…출구 못찾는 원구성 평행대치
[뉴스리뷰]
[앵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회의가 예정된 내일(12일)까지는 반드시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미래통합당은 국회 파행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맞서고 있는데요.
양당 원내대표의 잇단 회동에도 접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요청한 상임위원 명단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두고 다시 마주 앉은 여야 원내대표.
하지만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서로의 입장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었고 날 선 신경전만 오갔습니다.
"양보는 힘이 있거나 가진 분이 해야 가능한 일이지, 내놓을 것이 없는 사람이 양보할 수 있는 건 전혀 없습니다."
"일을 하면서 아주 현명하지 못한 태도와 자세는 결과가 뻔히 예측이 됨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상임위원장을 우리가 맡는지 알아야 배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거 없이 어떻게 배정합니까?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어떻게 배정하면 되는지."
"민주당과 똑같은 조건이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제출을 해놓고 합의가 됐을 경우에는 조정을 하면 되는 문제죠."
회동 뒤에도 야당의 정략적 흥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섰습니다.
박 의장은 여야의 합의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내일(12일)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비공개로 회동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 직권으로 법사위 등 일부 상임위원을 배정한 뒤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정치적 부담이 있는 만큼, 박 의장이 한 차례 더 협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