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늦은 고교야구 개막…빡빡해진 대회 일정
[앵커]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으로 고교야구가 개막했습니다.
3월 주말리그로 시작할 예정이었던 고교야구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밀리면서 전국대회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서울 목동야구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2시간 전 성지고와 서울컨벤션고의 대결로 올해 첫 고교야구가 팡파르를 울렸는데요,
지난달 개막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처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교야구는 계획대로라면 3월 전반기 주말리그로 개막한 뒤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대회를 치르고, 후반기 주말리그를 거쳐 왕중왕전인 청룡기 대회를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교야구 정상 개막이 불가능해지자 올해 만큼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대회 참가 방식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왕중왕전이었던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는 81개 고교야구팀이 권역별 추첨으로 출전 기회를 반씩 나눠가지게 되면서, 황금사자기엔 41팀이 참가하고, 나머지 40팀이 청룡기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일정도 빡빡해졌습니다.
황금사자기를 시작으로 6월부터 9월까지 청룡기, 대통령배 등 각종 대회들이 가득 찼는데요.
이렇게 일정을 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3 선수들의 대학 진학 때문입니다.
9월 말 대학 수시모집 전까지 선수들은 각 대학에 맞는 조건을 갖춰야합니다.
예를 들면 대학이 인정하는 전국대회의 16강 이상 진출한 팀의 선수이면서, 투수라면 평균자책점과 소화한 이닝수, 타자라면 타율과 타석수를 대학이 내건 조건에 맞춰야 하는 겁니다.
경기 시작 전 만난 학부모들은 고교야구가 시작한 건 다행이라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자녀들이 예전만큼 몸을 만들지 못한 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은 당하지 않을지, 수시모집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시작한 황금사자기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20일부터는 6주간의 후반기 주말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