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北, 남북관계 경색 책임 전가"
[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를 적으로 규정하며 강경 행보에 나선 가운데 군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의 대남 압박에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과 전력증강을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한편…"
북한이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 장관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군이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군이 미군과 미사일방어체계 통합 훈련을 한 사실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반기 계획된 한미 연합 공군전투준비태세 훈련과 한미 미사일방어체계 통합 연동훈련 등은 정상적으로 실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정보 공유 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며 "주기적으로 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훈련을 놓고 우리 군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MD 체계에 합류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MD 편입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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