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더 큰 민주주의 향해야…일상의 민주주의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제는 더 크고, 더 많은, 다양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민이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의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진 곳, 고문과 인권탄압의 현장에서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남영동 대공분실 마당에서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함께 만들어냈다며 뜨거웠던 87년 거리를 회상했습니다.
"학생들은 앞장섰고, 회사원들은 손수건을 흔들고, 택시기사들은 경적을 올렸습니다. 어머니들은 전투경찰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로부터 33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결코 방향을 잃지 않았고, 민주주의 나무는 어느 나라보다 더 빠르게 자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젠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국민이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리는 '일상의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제도를 넘어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합니다.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반복될 때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속가능하고 보다 평등한 경제를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실질적 민주주의로 꼽았습니다.
또한 평화는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그럴수록 민주주의로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고, 4·3 항쟁 명예회복, 5·18 민주화운동 진실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다양한 민주주의를 향해 가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후 박종철 열사가 숨진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을 찾아가, 영정에 헌화하고 추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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