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고 이소선 여사, 고 조영래 변호사 등에게 서훈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등 민주화 유공자들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제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지속 가능하고 보다 평등한 경제로 실질적 민주주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6월 항쟁 기념식에서 훈장이 수여된 것은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동안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개별적인 서훈은 있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광범위한 추천과 심사를 거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 님, 고 박형규 목사, 고 조영래 변호사 등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인사들입니다.
훈장 수여자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배은심 /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 다시는 이 나라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문 대통령은 이분들의 이름 자체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면서, 거리와 광장에서 이분들과 동행했던 것이 영광이라고 기렸습니다.
정치적 민주화 이후 우리가 이뤄야 할 과제로 문 대통령은 보다 평등한 경제를 꼽았군요.
[기자]
문 대통령은 제도적 민주주의는 잘 정비됐지만, 우리가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많고, 더 크고, 더 다양한 민주주의를 향해 중단없이 가야 한다면서 지속 가능하고 보다 평등한 경제는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실질적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마음껏 이익을 추구할 자유가 있지만, 남의 몫을 빼앗을 자유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웃이 함께 잘 살아야 내 가게도 잘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갈등 속에서 상생의 방법을 찾는 게 민주주의의 가치이고, 민주주의로 이룬 평화만이 우리에게 오래도록 번영을 가져다 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6월 항쟁 기념식은 민주인권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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