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초등학교 3학년 A 양 코로나19 확진…학교 폐쇄
A 양과 함께 등교한 학생·교직원 등 380명 검사
면봉 이용한 검체 검사에 아이들 공포감
인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매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학교가 긴급 폐쇄되고 전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검체 검사를 받는 동안 학부모들은 담장 밖에서 애타는 모습으로 검사과정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문학초등학교가 폐쇄됐습니다.
이 학교의 3학년 A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보낸 긴급문자에 놀란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학교를 찾았습니다.
검사 대상은 A양과 함께 지난 8일 등교했던 1,3,5,6학년 홀수번 학생과 교직원 등 380명.
한꺼번에 아이들이 몰리면서 통제하는 선생님도 바빠졌습니다.
[문학초등학교 교직원 : 자 옆으로 좀 나가주세요.]
면봉을 이용한 검체 검사에 공포감을 느끼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검역요원이 애를 먹기도 하고, 담장 너머로 이 과정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제발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애가 타들어 갑니다.
[최혜원 / 학부모 (인천시 문학동) : 조심하고 살아왔는데 학교에서 이렇게 빵 터져버리니까 지금 아이들의 부모도 그렇고…참…하….]
같은 미추홀구의 남인천여중학교도 상황은 유사합니다.
문학초등학교 확진자인 A 양과 이 중학교의 확진자인 14살 B양은 자매 사이.
외할머니가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밀접접촉자인 71살 외할아버지, 39살 엄마 등 일가족이 이틀 사이에 양성판정을 받은 겁니다.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건강식품 판매업자이자 교회 부목사인 인천 지역 확진자와 이웃인 점이 의심스러운 상태입니다.
인천시교육청은 두 학교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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