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어제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최대규모의 평화 시위가 열렸습니다.
뉴욕에서 70대 시위 참가자를 거세게 밀쳐 부상을 입힌 경찰관 2명은 2급 폭력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앞 등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시위가 12일째 접어들면서 방화나 약탈 등 폭력사태는 완연하게 잦아들었습니다.
대신 흥겨운 음악을 틀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흑인 생명은 소중합니다. 흑인 생명은 소중합니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습니다.]
시위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폭력행위 없이 거리 행진 위주로 진행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토요일 시위는 거리 축제의 느낌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곳곳에서 완화되고 경찰 폭력을 제어하는 행정 조치가 잇따르면서 평화시위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제 조지 플로이드가 태어난 노스캐롤라이나주 작은 마을에서는 추모객이 몰린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파트리샤 샌더스 / 추모객 : 오늘은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인종차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플로이드에게 경의를 표하고 기꺼이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플로이드의 시신은 이어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향하며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휴스턴에서는 추도식과 장례식이 열립니다.
한편 뉴욕주 버펄로에서 70대 시위참가자를 거세게 밀쳐 머리와 귀 등에 큰 부상을 입힌 경찰관 2명은 2급 폭력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존 플린 / 뉴욕주 이리 카운티 검사 : 목요일 밤 두 명의 경찰관은 선을 넘은 것입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2급 폭력 혐의는 중죄입니다.]
앞서 이들은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기동대응팀 소속 경찰관 57명은 이들 경관에 대한 정직과 기소에 반발해 시위진압 업무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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