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재난지원금 지급에 몰려든 인파...감염 우려 '중단' / YTN

2020-06-06 6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급…1천 명 넘는 신청자 몰려
주상복합 건물에서 접수…입주민, 감염 우려 불만 속출
부천시, 6∼7일 재난지원금 신청 접수 일시 중단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재난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주말을 맞은 오늘, 주상복합 건물에 접수처를 마련했다가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서 신청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10분.

긴 대기 줄이 공터를 한 바퀴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가 지난 1일부터 지급하는 외국인 재난 기본 소득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주말을 맞아 천 명 넘는 외국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스크 대란' 때와 같은 재난지원금 대기 행렬이 재현된 겁니다.

물론 마스크는 대부분 착용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1m 거리 유지 등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신청자가 너무 몰려들자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접수를 마감했는데요.

입구 앞은 여전히 이 사실을 모르고 달려온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접수처가 천여 가구가 사는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해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밀집 거주지역을 접수 장소로 정했어야 하느냐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어경욱 / 경기도 부천 중동 : 지금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당연히 지급을 해야 한다고 보지만 오늘 와서 보시면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순간 누가 책임질 건지.]

특히 일부 외국인들이 주차장 등 주거 공간에까지 무단으로 들어가면서 입주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주차장 경비 요원 : 보통 5분에 한 대꼴로 (주차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쪽으로 차를 주차하러 오는 바람에 주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걱정이 심하고….]

결국, 부천시는 주말 내내 진행할 예정이던 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권광진 / 부천시청 여성정책과장 : 저희가 운영을 잠시 보류하고 중단을 검토해서 입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 재난 소득 지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천시에 등록된 외국인 수만 4만 2천여 명.

부천시는 접수처를 오는 월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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