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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이번엔 '대북전단' 맹비난…"최악국면"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동시에 북한 노동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정면 겨냥하며 미국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격렬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탈북민의 전단 살포를 '가관', '망나니짓'이라고 칭하며, 이를 제지하지 않는 남측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남북 군사합의가 있으나마나한 것이라며 파기 가능성까지 들고나왔습니다.
전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개성공단이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거나,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 내 실력자인 김 부부장 명의의 담화가 나온 것은 올해 3월 3일과 같은 달 22일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러나 이번 담화는 이전과 달리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까지 게재했다는 점에서 전단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나아가 북한은 미국을 정면 겨냥하는 논평도 내놨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위협으로 규정하며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언급했는데 이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는 대변인 담화에서 폼페이오의 말은 '잡소리'이며 중국을 악랄하게 걸고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 언급에 대해선 막말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담화를 내놓으면서 정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교착상태에서 남북협력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태세였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격화하는 미·중갈등 속에 북한이 노골적으로 중국 편을 든 것도 한국으로선 부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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