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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동부교회 인근 학교 학부모 "불안해서 등교 못 시킨다"
학부모들, 현장 체험학습 신청해 등교 안 시켜
학교 방역 대책 철저히 마련했지만…"등교 학생 줄일 예정"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속출하면서 인근 학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감염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다 보니, 불안한 학부모들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는데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 인근 학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지금쯤 학생들이 등교할 시간일 텐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학교는 10분 전쯤부터 등교가 시작됐지만,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제 뒤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앞에서 발열 검사를 받으며 교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학교 전교생은 540여 명인데, 하루에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라는 교육부지침에 따라 140여 명이 등교 수업 대상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오늘 출석하는 학생이 100명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수원동부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감염이 학교까지도 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대신, 체험학습을 신청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교실 책상마다 아크릴판을 설치하는 등 학교 측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수원동부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학교 측은 감염을 우려해 다음 주부터는 등교 인원을 4분의 1로 줄일 예정입니다.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수원동부교회 집단 감염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과 접촉한 50대 여성 신도가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튿날 딸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회 목사와 신도 등 모두 8명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어제는 유치원 버스를 운전하는 수원동부교회 신도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신도가 인근 유치원 버스를 운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수원 영통초등학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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