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오늘 초중고 학생 178만 명이 추가로 등교했습니다.
오랜만에 간 학교가 반갑기도 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걱정도 적지 않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선생님의 반가운 인사와 안내를 받으며 학교에 들어섭니다.
교문에 통과하기까지 무려 다섯 달이 걸렸습니다.
수업시간에 쓸 책에 여러 소지품까지 챙기느라 짐까지 무겁습니다.
앞뒤 간격을 두고 줄 서서 손을 소독하고 열도 재며 교실로 향합니다.
쉬는 시간마저 자유롭진 못합니다.
수업시간만 빼면 아이들로 가득 차던 휴게 공간도 아예 빨간 줄이 쳐졌습니다.
[류현진 / 광주 수완중학교 2학년 :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선생님 뵈게 돼서 좋고, 빨리 수업받고 싶어요. 아무래도 갑자기 집단감염도 많고 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학교에서 방역 잘 해주시고….]
점심시간에도 거리 두기는 계속됩니다.
수다를 떨 법도 하지만, 마주 보지 않고 한쪽 줄에 나란히 앉아 조용히 밥만 먹습니다.
최근 학원 발 감염까지 겹쳐 학부모들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은경 / 서울 가주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 안전수칙이 잘 지켜질까 하는 우려되는 부분이 물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마냥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아이한테도 학교에 가서 친구도 만나고 선생님 만나는 게 더 좋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학교에 돌아오자마자 중간고사를 본 학교도 있습니다.
시험에 앞서 투명 가리개가 설치된 교실을 꼼꼼하게 소독합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한 교실에는 15명씩만 들어갑니다.
[강대준 / 숭문고 1학년 :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학교 다닐 때보다는 좀 더 (공부하는) 양은 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집중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진 3차 등교수업.
학교마다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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