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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스페인, 진정세 확연…WHO "美와 협력 희망"

2020-06-02 0

伊·스페인, 진정세 확연…WHO "美와 협력 희망"

[앵커]

겨울로 접어드는 중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데요.

세계적 대유행 초기 때 피해가 컸던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며 대륙 간에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의 지원 중단 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손을 내밀며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유럽 최대 피해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최근 바이러스 확산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사망자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 1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200명으로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확산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대륙 간 코로나19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모양새입니다.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는 인도는 프랑스의 누적 감염자 수를 넘어섰고, 남미의 페루도 세계 10대 감염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중남미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는 감염자가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듯하지만, 여전히 하루 1만 5천명 안팎이 감염돼 확산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시위도 재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지지 시위와 반대 시위가 경쟁적으로 잇따르고 있고, 미국의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뜻을 같이하는 연대시위가 전세계 곳곳으로 열리고 있어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대 지원국이었던 미국의 도움이 끊길 위기에 처한 WHO는 미국과 계속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미국 정부·국민과의 강력한 협력관계로 이득을 보았습니다. WHO는 이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감염자는 연일 10만명 이상씩 증가하며 640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 는 38만명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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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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