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척교회발 최소 39명…종교시설 집합 제한
[앵커]
인천 소규모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에 지역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관내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목사와 교인 등 관계자들이 잇따라 감염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한 개척교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아주 좁은 이곳은 지금은 폐쇄된 상탭니다.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추후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인천 개척교회발 확진자는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A목사를 시작으로 누적 확진자는 오늘 오전까지 최소 39명입니다.
인천 29명, 서울 8명, 부천 2명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A목사는 교회 4곳을 다니며 성경 모임을 가졌고 모두 29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인천시는 관내 전체 종교시설에 2주간 집합 제한 명령을 이번 주 중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집합 제한은 모임 자체를 막는 '집합금지'와 다르지만, 방역수칙을 법적으로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조칩니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최소 1m 이상 거리 유지, 단체 식사 금지 등이 대표적인 방역수칙인데요.
여기에 인천시는 교회 간 연합모임이나 소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종교행사 시 지정석을 운영하도록 하는 등 수칙도 추가했습니다.
[앵커]
일반 대형 교회들은 집단 감염 사례가 잘 없었는데, 개척교회가 감염력이 높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개척교회에서 소규모 모임이 잦았는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는 모임을 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한 사람이 여러 곳을 돌며 비슷한 모임에 중복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전파 속도가 빨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교회에 비해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인데,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미추홀구 소재 개척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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