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해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일본 각지에는 거리에 인파가 크게 늘었습니다.
내일부터 각종 상업시설 등이 운영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도쿄 등 일부 지역 감염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
긴급사태 해제 이후 첫 주말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25일 긴급사태가 해제된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과 홋카이도 모두 한 주 전 주말과 비교해 인파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가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인데요.
도쿄 신주쿠 역 주변은 토요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한 주 전보다 48%,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역 주변은 51%, 각각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역 주변도 10% 정도 인파가 늘었습니다.
각종 상업시설이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내일부터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도가 긴급사태 해제 후 2번째로 내놓은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영화관과 백화점, 스포츠시설, 학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도 내일부터 일제히 영업을 재개합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감염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어제 하루 일본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 53명이 늘었습니다.
이 중 16명이 후쿠오카현에 몰려있는데요.
후쿠오카현에서 두 번째로 큰 기타큐슈시에서 지난 주 감염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3일 이후 병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돼 지난 8일 동안 환자가 85명이 나왔습니다.
도쿄에서도 어제 하루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22명으로 하루 감염자 수가 보름 만에 최다를 기록한 뒤 조금 줄기는 했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코로나19 대책을 맡고 있는 니시무라 경제재생 담당 장관은 이 두 지역에 대해 "주 단위 감염자 수를 봐도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위기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긴급사태를 일찍 해제했지만 이에 따른 2차 감염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긴장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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