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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긴급사태…한 달여 만에 외출 자제·휴업 등 풀려
아베 총리, 경계 유지 당부…한국 나이트클럽 감염 언급
기한 앞당긴 긴급사태 해제…우려의 목소리 이어져
일본 전국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도쿄 등 일부 지역을 빼고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한국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곳곳에서 조기 해제에 따른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전국에서 긴급사태가 먼저 풀리는 곳은 47개 현 중 39곳입니다.
신규 감염자 수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0.5명 미만으로, 전국 대부분이 포함됐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8개 지역은 일주일 더 상황을 지켜본 뒤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사상 첫 긴급사태 발령 이후 한 달여 만에 외출 자제와 휴업 등 제한 조치가 모두 풀리게 됐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많은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함에 따라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을 회복해 가는 오늘은 그 본격적인 출발의 날입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한국 나이트클럽 집단 감염 사례 등을 언급하며 경계심을 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말인 기한을 앞당겨 해제한 데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이즈마 카몬 / 도쿠시마현 지사 : 긴급사태가 해제되면 크게 국면이 바뀌게 됩니다. 사람들의 이동을 막는 것이 감염 확산 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긴급사태 해제 발표 직전 누적 환자 수가 70명을 밑돌던 에히메 현에서는 병원 내 집단 감염도 확인됐습니다.
감염된 환자와 직원 20명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초기에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카무라 도키히로 / 에히메현 지사 : 하룻밤에 이렇게 감염자가 나오다니… '이게 코로나로구나' 하고 새삼 통감했습니다.]
긴급사태에 따른 막대한 경제 손실에 조기 해제를 선택한 아베 총리.
일상을 회복하면서 동시에 감염 확산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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