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미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전국 사찰서 봉행
코로나19로 한 달 연기…전국 사찰서 동시 봉행
마스크 착용·거리 띄우기 등 방역 지침 준수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미뤄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오늘(30일) 전국 만5천여 개 사찰에서 봉행 됐습니다.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사 대웅전 마당 한복판이 형형색색 오색 연등으로 수 놓였습니다.
사찰 안팎을 감싸는 웅장한 범종 소리와 함께,
부처님이 열반에 든지 2564년, 그 공덕을 기리는 법요식이 거행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미룬 이번 법요식은 전국 사찰 만5천여 곳에서 일제히 봉행 됐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데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
그런 만큼 법요식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 띄우기 등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참석 인원도 대폭 줄였습니다.
예년 같으면 부처님오신날 당일 이곳 조계사에만 만5천 명이 넘게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는 천 명 정도만 참석했습니다.
[원행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코로나19 위기 속에 봉축 법요식이 원만히 봉행 되는 것은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헌신적인 의료진들과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들 덕분입니다.]
1시간 반가량의 법요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부처님 앞에 절을 올리고 향불을 붙이며 가정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김옥희 / 서울 갈월동 : 가족들이 첫째는 건강해서 서로가 신경 안 쓰게, 자기 본인을 잘 지켜서 건강하게….]
[김가람 / 서울 중계동 :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마스크 쓰고 모두 다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모두 코로나19 이겨내고, 모두 힘내세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부처님의 자비와 공존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하루였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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