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벌였던 MLB, 돈 없다고 아우성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류현진의 연봉은 반의 반 토막이 될 처지가 됐고, 마이너리거의 연봉을 아예 주지 않기로 한 구단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3억불의 사나이'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부터 토론토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까지.
지난 MLB 스토브리그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고객의 계약 총액만 1조원이 넘을 정도로 기록적인 돈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되자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절반만 지급하기로 했는데, 무관중 개막으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구단들은 그마저도 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고액 연봉자의 연봉을 더 많이 깎는 차등 삭감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습니다.
최저 연봉 선수는 삭감 폭이 50% 정도지만, 류현진을 포함한 연봉 2천만 달러 선수들은 74%까지 연봉이 깎일 위기입니다.
사무국이 목표로 잡은 7월 초 개막을 위해서는 다음 달 초까지는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선수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정난에 대처하는 구단의 자세도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몇몇 구단은 구단 직원과 마이너리거의 고용을 유지해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야구는 우리의 생업이고, 선수들에게도 생업입니다. 지금은 뭐든지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클랜드는 마이너리거에게 지급하던 주급을 다음 달부터 중단할 예정이라 선수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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