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채 재개한다지만…상반기엔 주요그룹 절반뿐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주요 기업들의 공개 채용이 재개됐습니다.
다행이긴 합니다만 주요 그룹 10곳 중 5곳만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코로나 보릿고개는 여전한 형편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상반기 신입채용의 시작을 알리는 롯데그룹의 게시물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면접 전형이 진행되고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면서 다음주에나 인적성 시험이 치러집니다.
CJ도 뒤늦게 신입 채용 공고를 냈고,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도 오는 주말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인적성 시험을 진행합니다.
SK그룹과 포스코는 필기시험을 마치고 면접전형을 준비 중입니다.
미뤄졌던 주요 기업의 채용 재개에 취업준비생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3~4월 그때는 (채용 공고가)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뽑는 추세인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취업문은 여전히 더 좁아진 상태입니다.
주요 그룹 10곳 중 5곳만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예정돼 있고, 중소기업도 10곳 중 8곳 이상이 연내 채용 계획이 없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지난 3월 신규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한 달 전보다 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전의 4% 수준에 불과합니다.
코로나 불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취준생들은 심란하기만 합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이 올라온 편은 아니라서 불안한 심정인 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종식이 늦어진다면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도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밖에 없어 청년 일자리 대란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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