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이 임박하면서 미국 정부는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안화가 장중에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에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에도 홍콩의 자치권을 근거로 중국 본토와 별개로 관세면제 등 특별교역혜택을 부여해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보안법 제정이 "중국의 재앙적 결정"이라며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약화하려는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에 불이익을 줄 경우 자칫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가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보안법 입법을 강행할 경우 이번 주에 강력한 제재를 내놓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은 이번 주 안에 듣게 될 것입니다. 내 생각에는 아주 강력하게…]
미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 관리와 기업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도 거론됩니다.
미 재무부는 홍콩을 탄압하려는 중국 관리와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간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가 장중에 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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