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비공개 소환…경영권 승계 의혹 조사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인데요.
이 부회장이 이 건으로 조사받은 건 처음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6일) 오전 8시쯤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검찰 출석은 2017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 혐의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은 이후 3년여만입니다.
이번에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간 합병,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 관련해서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초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특정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일모직 주식만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합병으로 삼성물산 대주주가 되면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배권을 강화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지시했는지,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평가가치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는지 등을 이 부회장에게 캐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합병과 관련해 배임과 주가조작 혐의로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여러 건 고발된 상태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로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본격화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이어진 삼성물산-제일모직간 합병 의혹 수사는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신병처리와 기소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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