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소환…경영권 승계 의혹 조사

2020-05-26 1

검찰, 이재용 소환…경영권 승계 의혹 조사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인데요.

이 부회장이 이 사건으로 조사받는 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26일) 오전 8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에 관해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2017년 1~2월 국정농단 사건 뇌물 혐의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은 이후 3년 3개월여만입니다.

특검에 앞서 2016년 11월에는 같은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2008년 2월에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서 조사받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 등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수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변호인과 함께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조사받게 되나요?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지시했는지,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평가 가치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는지 등을 조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모직 주식만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합병으로 삼성물산 대주주가 되면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배권을 강화했는데요.

이를 위해 회사 가치를 조작하도록 했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부회장은 시민단체로부터 여러 건 고발된 상태인데요.

2016년 합병과 관련해 배임과 주가조작 혐의로, 2019년에는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혐의로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삼성바이오 상장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합병과 관련해선 수조원대 횡령 의혹으로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는데요.

이 부회장이 조사를 받음에 따라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본격화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와 이어진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 의혹 수사는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처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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