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홍콩 시민들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거리에는 두 달 만에 물대포와 최루가스가 다시 등장했고, 이날만 2백여 명의 시민이 체포됐습니다.
홍콩을 두고 미중 간 갈등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완차이 거리를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중국이 홍콩 의회를 대신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하자 시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죠슈아 웡 / 시민운동가
- "국가보안법은 지난해에 발의된 '송환법'보다 더 해롭고 피해가 큽니다.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계속 싸워야 합니다."
수천 명의 시민이 도심에 모이자 홍콩 경찰도 곧바로 강제 해산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홍콩 거리에 최루가스와 살수차가 다시 등장했고, 시민들은 돌과 우산을 던져가며 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