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은 대공황 이후 최고인데 억만장자 재산은 급증

2020-05-22 2

美 실업률은 대공황 이후 최고인데 억만장자 재산은 급증

[앵커]

미국에서 지난주에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0만 건을 넘는 등 두 달 넘게 '실업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데,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9주 동안 미국 전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3천860만 명에 이릅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도 -4.8%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소비자단체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자료를 기초로 3월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약 두 달 간 600명 이상의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전체 자산은 2조9천480억달러에서 3조3천820억 달러로 4천340억달러, 약 534조370억원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올해 예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했다가 바닥을 치고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월 18일 2만선 밑으로 떨어졌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이 기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21%, 나스닥지수는 31.4% 각각 올랐습니다.

자산 증가액 기준으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346억 달러 늘어 가장 많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53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증가한 기간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빠른 회복을 보인 시기라면서 올해 1년 전체를 놓고 보면 일부분만 반영된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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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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