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이 이어지면서, 병원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수십 명씩 확진자가 쏟아진 의정부성모병원이나 분당제생병원 사례가 반복될까 경계하고 있는데요.
병원이 이런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원인을 이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첫 환자를 시작으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72명에 달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등 57명과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15명이었습니다.
의료진 감염 규모로 보면, 분당제생병원 피해가 더 컸습니다.
병원장을 포함한 의료진만 25명, 환자와 보호자 등 17명이 확진된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외에도 의료기관이 불가불 코로나19 환자 발생 또는 그런 사례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한 명이 감염되면 쉽게 번지는 건데, 병원 환경 탓이 큽니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의료진과 환자 접촉이 빈번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는 겁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어제) : 어느 병실이든 다 가고 자기가 맡고 있지 않은 환자라도 소위 의뢰가 오면 가서 봐 드리고 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감염에도 취약하고 감염을 보내기에도, 전파하기에도 굉장히 위험한 그런 그룹이죠.]
특히 기저 질환이 있거나 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많아 감염에 더 취약합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어제) : 어려운 수술을 했다거나 상당한 기저 질환이거나 그런 환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대형병원에서 감염이 확산할 경우는 사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못지않게 굉장히 희생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접촉자를 최대한으로 잡고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삼성서울병원 확진자에 노출된 사례는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에 대한 진단 검사와 함께 역학조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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