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고 자진 신고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도관과 접촉한 수용자와 직원 등 270여 명은 모두 격리돼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 내 건물 앞, 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고 방역복 입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구치소 직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량 이동형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겁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고 신고했던 교도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구치소는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 휴일에 (창원에서)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친구들하고 같이 갔죠. 같이 간 친구 중의 한 명이 돌아와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추정되는 감염경로에는 '이태원 클럽'이 있었습니다.
이태원 '킹클럽'을 다녀온 관악구 46번 환자가, 도봉구 10번 환자와 접촉했고, 이 도봉구 환자가 교도관의 친구와 같은 코인노래방에 갔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친구로부터 확진 사실을 들은 A 씨는 구치소에 보고하고, 곧장 검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A 씨는 결혼식에 다녀온 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구치소에서 근무했습니다.
변호사 등 외부인 접견 시 수용자를 면회실로 데리고 가는 업무를 맡아 접촉 빈도가 높았는데, 사흘간 접촉한 수용자만 254명, 동료직원은 23명에 달했습니다.
다행히 밀접 접촉한 구치소 직원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271명은 전부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 접견은 물론, 공무 접견과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많은 수용자가 밀집 생활을 하는 교정시설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집단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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