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정부는 YTN 보도를 통해 처음 참사 소식을 접했고, 그 시각은 오전 9시 19분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청와대는 오전 9시 19분보다 10분 전쯤 이미 참사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든 책임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사참위는 보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7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국정조사.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YTN을 통해 처음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했다고 말합니다.
그 시각은 오전 9시 19분.
[김기춘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 국가 안보실은 4월 16일 9시 19분 사고 상황을 처음 인지하고, 해양 경찰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사고 사실을 확인한 후….]
이어, 5분 뒤인 오전 9시 24분쯤 문자로 관련 소식을 청와대 내부에 전파했다고 설명합니다.
김 전 실장 발언은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작성한 업무보고에서도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결과 이 같은 청와대 주장은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포함 청와대 관계자 153명에게 전송한 문자입니다.
전남 진도 인근 해상 474명 탑승 여객선 세월호, 해경 확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전송시간은 오전 9시 19분.
YTN 뉴스를 통해 처음 참사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각에 이미 내용을 파악한 뒤 문자까지 보낸 겁니다.
사참위는 메시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는 데 소요된 시간 등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오전 9시 10분쯤 참사를 인지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박병우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 : 근무자 진술에 의하면, 세월호 상황을 인지하고 약 10분 이내에 세월호 동보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최초 인지 시점을 조작했다는 겁니다.
[문호승 / 사회적참사특별조사 위원회 상임 위원 : 인지 시각 및 조치 사항의 과정을 허위로 작성하였고, 304명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책임지기보다는 회피하기에 급급했으며….]
사참위는 참사 인지 경위와 시각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김기춘 전 실장과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4명에 대해 검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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