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비닐 뒤집어쓰고 간호사 '깜짝 방문'…정체는?

2020-05-13 0

코로나 탓 비닐 뒤집어쓰고 간호사 '깜짝 방문'…정체는?

[앵커]

멕시코에서 자가격리 중인 간호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로 껴안고 뽀뽀를 나누기도 했지만 전혀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설레는 발걸음으로 병원 밖으로 향하는 간호사.

문밖을 나서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을 뒤집어쓴 가족들이 간호사를 맞이합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엄마를 보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 비닐로 3중 무장을 한 어린 딸들이 찾아온 겁니다.

그토록 보고 싶던 딸들을 만난 엄마는 아이들을 껴안고 울먹였는데요.

이 간호사는 동료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검사를 받고 격리 상태로 병원에 머물러 열흘 동안이나 딸들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모녀와의 깜짝 상봉을 주선한 건 바로 간호사의 부모님으로, 딸과 손녀들을 위해 비닐을 사와 이틀에 걸쳐 한 땀 한 땀 '수제 방호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다행히 간호사 엄마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퇴치의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간호사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했습니다.

교황은 '국제 간호사의 날' 특별 메시지를 통해 간호사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더 존경받아야 하고 노동 조건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알게 됐습니다. 일부 간호사들의 희생도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영국 왕실 인사들도 영상을 통해 전 세계 간호사와 의료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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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