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 등 교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등교수업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오는 20일부터 순차 등교가 가능할지 아직 미지수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교외체험학습 허용일을 최장 34일로 늘렸습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서울의 한 예술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2차례 실기수업까지 받았습니다.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이 학생과 접촉한 강사 2명과 학생 12명도 함께 자율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직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교직원은 아니지만,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인천의 한 학원 강사에게 중·고등학생을 포함해 8명이 감염됐습니다.
교직원을 전수 조사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검사역량을 고려해봤을 때 현실적으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수단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고, 또 다른 대안들도 충분히 검토 가능하지 않겠냐….]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에 한해 초등학교 교외체험학습 허용일을 2배 늘였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가정학습을 사유로 최장 34일간 집에 머물 수 있습니다.
사실상 1학기 내내 파행이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고3과 중3을 제외한 1학기 원격수업 전환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11일) : 학교라는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은 이태원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라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향후의 등교 일정을 근원적으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등교가 미뤄질 경우 수업일수 감축이나 입시일정 재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주 코로나19 추이를 봐야 하지만 20일 고3부터 시작되는 순차 등교 일정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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