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꽉 찬 여객기…사회적 거리두기 잊은 항공사들

2020-05-13 0

승객 꽉 찬 여객기…사회적 거리두기 잊은 항공사들

[앵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항공업계도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각 국 항공사들은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고 있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 런던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가는 여객기 안.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승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거나 장갑을 끼고 있는데 승객 간 간격은 겨우 한 팔 남짓 돼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한 국가에서 단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서자 항공사들도 운항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방역 지침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이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소홀한 모습입니다.

일례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가운데 좌석을 비워두겠다고 안내했다가 만석으로 운행된 기내 사진이 공개돼 SNS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동제한이 완전히 해제되면 항공사들이 더더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각국 항공사와 정부는 여러 안전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약한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울 경우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도 화장실 앞 대기 금지 등 기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항공기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할 예정인데 지침 중 하나로 '가운데 좌석비우기'가 거론되자 항공업계는 반발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정부가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시한다면 항공권 가격을 최소 50% 인상해야 한다며 결국 승객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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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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