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미국에서 입국한 남성, 자가격리 기간에 무단이탈
경찰서에서 귀가한 뒤에 또다시 무단이탈…2시간 만에 검거
부산시가 자가격리시설로 쓰는 호텔에 격리…음성 판정
해외입국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30대가 무단이탈해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조사를 잠시 미루고 집으로 보내 자가격리시켰더니 다시 무단이탈했다가 경찰에 또 붙잡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멕시코에서 미국을 거쳐 지난달 29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30대 남성 A 씨.
격리장소인 집을 무단이탈한 뒤 노래주점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편의점과 주점에서 50만 원가량 사용했습니다.
그 사이 신용카드 분실신고가 접수돼 경찰 추적에 덜미가 잡혔는데 조사 과정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사실을 말했습니다.
경찰은 담당 보건소에 신병을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 취해서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자가격리자다. 혹여나 싶어서 확인해보니 진짜였어요. 그래서 바로 (보건소) 인계한 거죠.]
그렇게 귀가한 A 씨는 같은 날 밤 집을 또다시 무단이탈했다가 2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거듭된 무단이탈에 A 씨는 부산시 공무원과 경찰이 상주하는 시 지정 자가격리시설인 한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그사이 A 씨 코로나19 진단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조사와 검거 과정에 참여했던 경찰관들은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A 씨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12일까지입니다.
경찰은 이 기간이 지나면 절도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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