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남자들, K리그서 벤치 대결
[앵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K리그 감독으로 나섭니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K리그1(원)과 K리그2(투)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르고 '황새' 황선홍 감독은 2년만에 K리그 복귀를 신고합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를 쓸어버리는 압박 수비로 진공청소기라 불린 한일월드컵 스타 김남일.
이번 시즌부터는 K리그1, 성남FC 감독으로 팬들과 만납니다.
2016년 현역 은퇴 후 중국 슈퍼리그와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하며 지도자 길에 들어선지 4년 만에 직접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수비적으로 안정이 됐다는 평가를 저 나름대로 내렸어요. 그걸 기반으로 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공격적인) 색깔들을 좀 더 입힌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이탈리아와의 한일월드컵 16강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히딩크호를 구해낸 설기현.
이번에는 1부리그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된 경남FC의 구원투수를 맡았습니다.
유럽리그에서의 활약과 성균관대 감독, 대표팀 코치 등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의 승격에 앞장선다는 각오입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유럽세대에요 형들과 다르게 유럽에서 형들과 다르게 다양한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한명의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황선홍 감독은 FC서울에서 자진사퇴한 2018년 이후 두 시즌만에 K리그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새 출발하는 K리그2(투) 대전 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FC 서울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까지,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이 그라운드 대신 벤치에서 펼칠 지략대결은 2020년 K리그에 새롭게 추가된 관전포인트입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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