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신구 골키퍼 대결…정민기 "우승 양보 못해"
[앵커]
K리그1(원) 양강인 전북과 울산이 올해도 우승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K리그2(투) 최고 수문장이었던 정민기가 올해 전북으로 영입돼 자신의 우상인 조현우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승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인데요.
조성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긴 팔다리를 이용해 연이은 슈팅을 막아내고, 기습적인 슈팅에도 손을 뻗어 슈퍼 세이브를 보여줍니다.
5년간 정들었던 안양을 떠나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에 진출, 전북에 둥지를 틀게 된 골키퍼 정민기.
'제2의 조현우'라 불리는 정민기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최고의 수문장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안양이 치른 43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19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일본으로 떠난 국가대표 골키퍼 송범근을 대신해 전북 골문을 책임지게 된 정민기는 이운재 코치와 1부 리그 적응 훈련이 한창입니다.
"(전북은) 우승을 꼭 해야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송범근 선수가 했던 것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해야할 거 같고…"
정민기의 대결 상대는 전북과 함께 K리그를 호령 중인 라이벌 팀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 정민기는 평소 우상으로 언급해온 조현우를 넘어서겠다고 선언했고, 조현우 역시 맞불을 놨습니다.
"현우 형! 선수로선 제가 항상 많은 걸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지만 팀을 위해선 저희가 우승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건 양보하지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했어요, 민기 선수가. 교환하겠지만 저희가 이겨서 웃으며 돌아가겠습니다."
오는 25일 '현대가 더비' 개막전에 정민기와 조현우가 선발 출전해 신구 '거미손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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