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오늘 제주에선 일가족 4명이 화재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4살과 3살 난 자매가 화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관이 불을 끄기 위해 소방차에서 호스를 꺼냅니다.
빌라 주민들은 급히 밖으로 대피합니다.
39살 A 씨 집에서 불이 난 것은 새벽 3시 50분쯤.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집 전체로 번졌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안방에서 A 씨 부부와 딸 2명을 각각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부부와 4살, 3살 된 딸 2명 등 일가족 4명 모두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은 평소 예쁨 받던 아이들이 어린이날에 화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웃 주민 : 눈물 나와요. 애들 예뻐요. 오늘 어린이날이고 그래서 안타까워요, 너무 안타까워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경찰 등은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박미옥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국과수 1차 감식 결과에서 방화나 어떤 외부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가족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들이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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