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지난 10년 사이 모두 7번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이번 비대위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맡느냐 못 맡느냐를 놓고 당내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또 한 번 혼돈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지난 7번의 비대위 역시, 대부분 이렇다 할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역대 비대위를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한나라당부터 미래통합당까지 1년 2개월마다 한 번씩 등장했던 비상대책위원회.
지난 일곱 번은 대부분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 패배 뒤 들어섰던 '김무성 비대위'는 불과 35일 활동하며 차기 지도부 디딤돌 역할에 그쳤습니다.
[김무성 /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지난 2010년) : 국민 여러분께 한나라당이 크게 변한 모습의 결과가 나오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노력은 시간이 짧다고 해서 못 할 이유가 없다.]
1년 뒤, 재보선에 또 패배한 뒤 들어선 '정의화 비대위' 역시 황우여 당시 원내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연일 삐걱댔습니다.
당명 빼고 다 바꾸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친박·비박 계파 갈등에 힘도 못 써보고 끝난 2016년 김희옥 혁신비대위.
[김희옥 / 당시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지난 2016년) : 민생 통합 혁신은 다음 대선을 향한 새누리당의 키워드가 돼야 할 것입니다. 당명만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을….]
탄핵 뒤 대선을 준비했던 인명진 비대위와 대선 패배 뒤 들어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까지.
모두 무기력한 모습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김병준 / 당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지난해) : (자유한국당이) 제가 떠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와도 어쩔 수 없이 외부 압력에 의해서라도 국민 기대에 의해서라도 이 당이 변화를 크든 작든 계속해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히는 건 2011년 '박근혜 비대위'입니다.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며 외피부터 갈아치웠고, 현역 25%를 물갈이한 끝에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었습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지난 2012년) :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과거의 잘못된 건 모두 털어버리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힘을 쓴 사람이 바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당내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무기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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