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루 성 착취 범죄에 '性교육 관심'..."편안한 대화가 중요" / YTN

2020-05-02 5

디지털 성 착취 범죄에 적잖은 10대 청소년들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선 성교육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자녀에게 제대로 된 교육으로 올바른 성 인식을 키워줘야 한다는 자각이 높아진 겁니다.

엄윤주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네 남매를 키우고 있는 최애영 씨는 지난 3월 디지털 성 착취 범죄 뉴스를 접하고 줄곧 착잡했습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상당수가 10대 청소년들이란 얘기에 자녀들도 자칫 범죄에 연루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최애영 / 학부모 : 제 아이가 가해자라면 어땠을까 거기에 대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머리에서 지나간 것 같아요.]

성에 대한 얘기에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면 머쓱해 피하려고만 했던 건 아닌지 후회도 됐습니다.

결국, 부모가 먼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생각해 남편과 함께 학부모 성교육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최애영 / 학부모 : 전에는 아이가 먼저 꺼냈을 때는 대답을 빨리해주고 단답형으로 끝내려고 했던 게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성교육을 듣고 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죠.)]

이후 부모의 태도가 달라지자 아이도 성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한가윤 / 자녀 : 옛날에는 조금 부모님과 (성에 대해) 얘기할 때 부끄럽고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게 자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얘기를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른바 'n번방' 성 착취 사건 이후 성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 성교육 강의 전문기관에는 수강 문의가 최근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노하연 / 성교육 강사 : 아동 청소년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말들이 '부모님께 알린다'라는 얘기였어요. 우리가 성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우리가 가치관을 공유하는 가정 문화가 형성될 때 가장 좋은 것은 자녀들이 와서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성교육 관련 책도 부쩍 많이 팔립니다.

지난달 기준 성교육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한 마음에 성 얘기를 바로 꺼내기보다는 아이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부모와 관계 형성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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