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과 군 장병 2천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올해는 별일 없이 잘 넘기나 생각했는데, 또 큰불이 났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긴박했던 대피 상황, 김장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장병들이 군장을 메고 도로를 따라 걸어서 대피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불을 끌 수 있도록 소화기도 들었습니다.
군 차량이 장비를 싣고 급히 부대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장병들을 태운 군 트럭도 뒤를 따릅니다.
산불이 군부대 근처까지 번지자 긴급 대피에 나선 겁니다.
군 관계자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경 / 고성군 토성면 주민 : 22사단이 옆에 있기 때문에 군부대는 현재 철수를 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어둠을 뚫고 소방차량이 산불 진화 현장으로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진화차량도 급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주택에서 난 불이 집 3채를 집어삼킨 뒤 산을 넘어 민가로 번지면서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몸을 피했습니다.
[이열호 / 고성군 도원2리 : 걱정이 있었어요. 또 이때가 되면 어떻게 불이 날지, 어떤 이유로 날지 예상할 수가 없거든요.]
지난해 4월 동해안을 초토화한 대형산불 이후 1년 만에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망연자실했습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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