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 착취물 유통 잇달아…고교생 구속
[앵커]
10대 피의자가 같은 미성년자에게 성 착취물을 찍게 하거나, 해당 영상을 유포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고등학생 신분인 피의자가 성 착취물 대화방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사정당국이 대대적인 진상 파악에 착수한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 또 다른 성 착취물 유포·판매 행위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사방 사건 외에도 연합뉴스TV가 보도한 여러 성 착취물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음란 대화방 운영자인 고등학교 2학년 A군을 구속했습니다.
A군의 먹잇감은 또래 남학생들이었습니다.
A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보름간 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도록 한 뒤 '중앙정보부 방'이란 텔레그램 대화방에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A군은 게임사이트와 SNS상에 지인 합성 음란물을 만들어주겠다며 광고를 해 피해 남학생을 물색했습니다.
광고를 보고 연락 온 남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캐낸 A군은 해당 사실을 주변에 알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한 또 다른 10대 피의자는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 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18살 B군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원인 B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성년자 13명에게 "미션을 수행하면 기프트 카드를 주겠다"며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인천지검은 음란 대화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재유포해 금품을 챙긴 혐의로 20대 사회복무요원을 구속기소 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