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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방위비, 상당한 유연성 보였다" 압박

2020-04-28 2

美국무부 "방위비, 상당한 유연성 보였다" 압박

[앵커]

난항인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지난 몇 주간 미국은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며 우리 정부의 추가적인 양보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무급 휴직 중인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에게 임금을 선지급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최근 몇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왔다"며 "한국 정부의 추가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내 한국인 근로자에게 임금을 선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오랜 견해는 한국이 공평한 몫을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협상 초기 현재 분담금의 5배 수준인 50억 달러를 요구한 데서 상당히 물러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추가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미국 측이 역제안을 했을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공평하고 공정하게 협상이 다뤄져야합니다. 이것이 현재 협상의 지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분담금 13% 인상안'을 제시하고 '잠정 합의'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는 잠정 합의안 이상의 추가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당장 협상에 물꼬가 트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방위비 협상이 대선 목전까지 장기간 교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미간 협력 기류가 방위비 협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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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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