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페루에서 경찰관들 사이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17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넘게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거리에서 격리 위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루 수도 리마에서 주민들과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중순 내려진 봉쇄령에 따라 경찰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주민들을 막고 있습니다.
이처럼 거리에서 격리 위반자를 단속하다 코로나19에 노출돼 감염된 경찰이 천3백여 명에 이릅니다.
[카를로스 모란 / 전 페루 내무장관 : (거리에 나가 있는 경찰 8만 명) 이들 가운데 천3백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수천 명의 경찰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17명의 경찰관이 숨졌습니다.
페루 언론은 경찰에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 장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며 보호 장비 구입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페루 내무장관은 즉각 사임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 또한 의료 장비 부족과 낮은 임금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산티아고 빈체스 / 페루 병원 직원 : 이 전염병은 이미 사회에 퍼졌습니다. 모든 보건 인력들은 합당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페루에선 이미 230명 이상의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서 있는 인력들의 열악한 상황이 페루의 코로나19 극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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