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긴장 재점화…트럼프 "성가시면 함정 쏴라"
[앵커]
미국과 이란 간에 군사적 충돌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첫 군사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미국을 자극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함정이 미 군함에 근접하며 위협 기동을 한 것을 문제 삼아 이란 함정이 또다시 성가시게 하면 쏴버리라고 해군에 지시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누르라는 이름의 첫 군사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발사에는 자체 개발한 2단계 발사체 가세드가 사용됐습니다.
"발사체 가세드는 고체와 액체 연료를 혼합해 사용합니다. 강대국만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 보유국도 몇 개국에 불과합니다."
군사위성 기술은 이란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개발에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일주일 전쯤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함정이 서로 10m 거리까지 근접해있는 상태에 놓였던 사실을 놓고도 아직까지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이란 측이 접근해 위협 기동했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미 군함이 예고된 순찰 작전 중 접근해 경고 신호에도 위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의 악의적 행동은 세계 전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걸프 해역 북부에서 아군의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순찰을 방해한 것은 미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상에서 양국 간 함정이 충돌할 뻔한 데 이어 이란이 유엔 제재까지 어기고 군사위성 발사라는 도발을 감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바다에서 이란 함정이 우리 군함을 성가시게 하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각각 자국의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다하는 사이 잦아들었던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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