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반쯤, 5층짜리 복합물류터미널에 불
물류업체 8곳 입점…직원 40여 명 급히 대피
경기도에 ’강풍 주의보’…진화에 어려움 겪어
경기도 군포에 있는 복합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바람이 강한 데다, 시커먼 연기까지 계속 뿜어져 나와 9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무섭게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질 않습니다.
물류센터 일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경기도 군포의 복합물류터미널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0시 반쯤.
바닥 면적만 4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5층짜리 건물 1층 물류창고에서 불이 난 겁니다.
건물엔 물류업체 8곳이 들어서 있었고, 일하던 직원 40여 명이 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건욱 / 목격자 : 나무 팔레트가 적재돼있었는데 그쪽에 불이 옮겨붙은 거예요. 셔터가 금방 녹아버리면서 안쪽으로 불이 들어가게 된 거예요.]
경기도 일대에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은 좀처럼 잡히질 않았습니다.
불이 난 지 40여 분만에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소방인력 4백여 명과 장비 백여 대가 투입돼 종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은 잦아들었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했습니다.
건물 상층부로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고숙 / 경기 군포소방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장 : 보시다시피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진화가 매우 어려운데요. 그 내부에는 가구류라든가 잡화류, 이런 가연 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장기화하는 거로 생각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옆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불이 시작돼 건물 내부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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