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에서 사투 벌이는 의료진 ’개인보호장비’ 부족"
英 봉쇄 3주 연장…확진자 하루 6천 명 늘어 12만여 명
이탈리아·스페인, 하루 사망자 400명대로 줄어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상황이 심각한 영국은 당분간 봉쇄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사망자가 2만 명이 넘는 스페인은 확산세가 다소 꺾였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의 관공서가 모여있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여의사가 '의료진을 보호하라'며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개인보호장비'조차 부족하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영국 NHS, 국가의료서비스 소속인 이 의사는 자신도 임신부라고 밝히며 간호사 메리 아갸퐁과 같은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임신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이 20대 간호사는 출산 직후 사망했습니다.
[미날 비즈 / 영국 NHS 소속 의사 :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진의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정상이 아닙니다. 정부는 의료진을 보호해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당분간 봉쇄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봉쇄 조치에 들어간 영국은 다시 3주간의 연장을 발표했습니다.
영국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약 6천 명 늘어 12만여 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하루 600명이 늘면서 1만 6천 명을 넘었습니다.
희생자가 2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하루 사망자가 400명대로 줄었습니다.
스페인은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사망자가 나와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시몬 / 스페인 질병통제국장 :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수치입니다. 하루 410명 사망은 전날 대비 2% 증가한 것입니다.]
스페인은 그러나 비상사태와 이동제한령을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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