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영호남 …다시 두꺼워진 지역구도

2020-04-15 2

똘똘 뭉친 영호남 …다시 두꺼워진 지역구도

[앵커]

이번 총선에서 전라도는 민주당, 대구·경북은 통합당에 몰표를 던졌습니다.

동서 대립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고질적인 지역주의의 벽이 다시 견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구도로 치러진 21대 총선.

오른쪽은 핑크색, 왼쪽은 파란색, 몇몇 지역을 빼면 나라가 거의 양분됐습니다.

동서로 갈린 표심은 4년 전 무너뜨렸던 지역주의 벽을 다시 높게 세웠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창출한 호남은 이번엔 완전히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반문재인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 '녹색돌풍'에 밀려 3석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별 군더더기조차 없는 완승이었습니다.

남원·임실·순창 단 1석만 무소속 이용호 후보에게 내줬습니다.

영남은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의 민주당 의석은 다시 쪼그라들었고, 특히 대구, 경북은 분홍 일색이었습니다.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도 통합당에서 탈당한 만큼 말 그대로 통합당이 싹쓸이를 한 셈.

4년 전 대구에 진보의 깃발을 꽂은 대선주자 김부겸 의원이 낙선한 것은 2년 후 대선을 앞둔 민주당에 무척이나 뼈아픈 대목입니다.

여야의 극한 정쟁 속에 영호남의 지역주의는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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