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주지사, 美 정상화 권한 놓고 충돌 / YTN

2020-04-14 8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권한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부 주지사들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주지사를 비롯한 동, 서부 10개 주지사는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전면적 권한이 있다며 이들을 반란 세력으로 치부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결정은 자신의 권한이라면서 곧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주들을 여는 것이 대통령이 아닌 주지사들의 결정사항이라고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비난했습니다.

더 나아가 전면적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3일) : 누군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면 권한은 전면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돼야 하는 게 맞습니다.]

뉴욕주를 비롯해 동부 7개 주와 서부 3개 주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관련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대표격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에겐 대통령이 있지 왕이 없다며 대통령은 전면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화 명령을 강행하더라도 뉴욕주 주민의 건강을 위험하게 하는 방식이라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주와 연방의 균형, 헌법에 명시된 그 훌륭한 균형은 우리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이 나라에는 왕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병동과 병상, 인공호흡기 등 대부분은 주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지만 연방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비아냥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주의 반대 움직임을 '바운티호의 반란'이란 영화에 빗대어 반란 세력으로 묘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주지사와 시장, 학교 당국이 대통령 허가 없이 자택 대기령과 셧다운 규제를 한 만큼 해제 주체 역시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헌법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대체 어디에서 그 주장을 가져왔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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